SNS집중조명
방탄소년단은 SNS를 어떻게 활용했나?
2017. 11. 23. 18:57
#방탄소년단의 세계적인 성공으로 연예계가 술렁거리고 있다.
#빌보드에도 진출을 했으며 기네스에도 올랐고, 미국의 여러 쇼에도 출연을 했다.즐겁고 반가운 술렁거림도 있겠지만, 피터지는 #아이돌 시장에서 중소기획사의 아이돌이 대형기획사도 못해낸 미국진출을 이정도로 해낸다는 건 분명 엄청난 성과다.
방탄소년단의 성공을 분석하면서 방탄소년단이 SNS를 어떻게, 얼마나 잘 활용했는지에 대한 것들이 눈에 띈다.
SNS를 성공요인으로 꼽는 것은 단지 결과론적 얘기인 것은 아닐까?
결론은 "그렇지 않다"
실제 방탄소년단의 #SNS전략 이 어떤 것이었는지 기사들과 매체들을 통해 알아보자.
1. 데뷔전부터 트위터 소통
방탄소년단(#BTS) 데뷔 초부터 지속적으로 자신이 생각하는 바, 자신이 바라보는 시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그것이 디지털라이즈된 매체를 통해 실시간으로 전 세계에 공유되며 오늘의 인기를 얻게 된 것 같다.
방탄소년단의 글로벌 인기 요인에 대한 방시혁 프로듀서 인터뷰 중에서 [출처] 비즈엔터
방탄소년단은 2013년에 데뷔했지만, 트위터로 소통한 것은 "2011년 7월"부터다.
7명이 한 계정을 사용하는데, 지금까지 올린 트윗이 9,600여개, 팔로워는 500만명에 달한다.
트윗 한 건이 올라오면 팬들이 10만~ 20만 건씩 리트윗에 나선다.
#지드래곤 에 비해 팔로어 수는 적지만 전체 트윗 수나 리트윗 수는 오히려 높다.
방탄소년단 멤버들의 트윗 뿐만 아니라 방탄소년단의 팬클럽 # A.R.M.Y 가 생산해내는 직찍, 짤방 등도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킨다.
(2015년 10월에 방탄소년단의 리트윗 수가 58만여개 라고 한다.)
방탄소년단의 트윗이 이렇게 활발하다는 건 무슨 의미일까?
트위터라는 매체가 화려한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에 비해 가지는 매력들에 대해 폄하하는 경향들이 있지만 아직 트위터는 죽지 않았다.
입소문의 초기 징후들을 잡기에는 트위터가 유용하다고 한다.
일단 트위터들은 인터넷 트랜드의 선도적 소비자들이 핵심 유저이다.
트위터에서 트렌드가 되면 다른 플랫폼까지 전파가 된다.
그리고 인터넷 속도가 느리고 가벼운 콘텐츠를 선호하는 해외의 트위터 인구도 무시할 것이 못된다.
2. 친숙한 SNS 컨텐츠 생산, 2차 가공과 확산
방탄소년단의 SNS의 내용은 어떠할까?멤버들은 팬들과의 직접적인 소통을 염두에 둔 듯한 "친숙한 모습 보여주기에 주력"한다.
기존의 아이돌들이 멋있는 모습, 검열을 거친 컨텐츠를 보여주던 것과는 달리, 망가진 모습을 보여주고 멤버들끼리 디스를 하며 친구들끼리 모여 놀 수 있는 모습들을 계속 보여줬다.
이런 컨텐츠 생산에는 어쩌면 태생적인 한계가 있었을지도 모른다.
대규모 자본이 투입된 멋진 컨텐츠를 생산할 수 없는 중소기획사에서 뮤직 비디오 이외에 자체적으로 제작해서 보여주는 것이 무엇이 더 있었을까?
어쨌든 팬들은 그러한 친숙한 모습에 입덕(덕후에 들어섬)을 하게 되고 계속 나오는 그들의 놀이 컨텐츠는 덕질의 떡밥을 2차 가공하기에 이르게 된다.
이런 2차가공된 컨텐츠들은 팬들의 손을 거치면서 팬들이 원하는 속성을 갖추게 되고 더욱 확산이 되면서 입덕의 고리가 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방탄소년단 멤버들끼리 노는 동영상을 올리면 팬들은 그 중 마음에 드는 장면(팬심을 저격하는)을 초단위로 컷트해서 gif짤방 같은 것으로 바꾸고, 커뮤니티나 개인 SNS에 올리면 그것을 퍼가거나 조회수를 올리면서 확산을 시키는 것이다.
"한국 가수가 빌보드 소셜 50 차트 1위를 한 것은 방탄소년단처럼 온라인에서 팬들과 꾸준히 소통하고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어내면서 인기를 얻는 것이 새로운 트렌드라는 것을 증명하는 것"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인터뷰 중에서 [출처] 조선일보
아이돌과 팬클럽의 콘텐츠 선순환 구조는 이전 아이돌한테도 있었던 구조이지만 , 방탄소년단만큼 적극적으로 그 구조에 아이돌이 뛰어들었던 것은 대형기획사와의 차별점이다.
3. 한국시장과 해외시장 동시공략, 그리고 유튜브
#BTS 를 검색해보면 유튜브에서 엄청나게 많은 컨텐츠들과 채널들을 볼 수가 있다.그리고 이 채널들의 주인의 국적과 인종은 너무나도 다양하다.
이전 한국 아이돌의 해외 성공 전략은 한국에서의 성공을 베이스로 하거나 일본과 같은 해외 시장에서는 그 나라의 소속사에 아티스트를 소속시시면서 현지화 전략을 통해 스타를 만들고 이를 기반으로 그밖의 해외에 순차적으로 진출을 하는 형태였다.
SM의 #보아가 그러했고, YG의 #빅뱅이 그러했다.
그러나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그런 루트를 거치지 않고 바로 대박이 나면서 그런 순차적 진출의 공식이 깨어지기 시작했다.
K-Pop의 시장이 그만큼 넓어졌다라는 환경적인 변화도 있겠지만, 이미 유튜브라는 채널을 통해 K-Pop이라는 장르 안의 것들을 음악시장을 거치지 않고 세계의 소비자에게 동시에 다가갈 수 있다는 것이 큰 이유이다.
방탄소년단은 유튜브의 공식 채널인 '#방탄TV'를 통해 여러 동영상을 지속적으로 공개한다.
구독자는 5,113,453명이고 DNA의 댄스 연습 영상의 조회수는 12,694,109건에 이른다.
매체와 빅딜을 하면서 오디션 프로를 만들고 네이버 채널을 열고, 아이돌을 위한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을 방송사와 합작하여 만드는 것이 기존 큰 기획사의 전략이다.
투애니원TV라던지 빅뱅TV라던지 이런 것들이 대형 기획사와 케이블 TV의 합작을 통해 나온 예이다.
그러나 이러한 큰 전략은 파워가 있는 두 회사의 연합일 경우에 가능한 얘기이다.
방탄소년단의 유튜브 채널인 방탄TV는 기존 기획사들의 전략을 따르면서도 유튜브 채널이라는 것으로 새로운 매체를 활용하는 방법을 택했다.
기존 기획사들이 국내의 네이버나 케이블과 손을 잡는 것은 광고적인 이점은 있겠지만 콘텐츠의 독점이라는 키를 넘겨준다는 데에서는 유튜브 채널과는 다른 점이 있다.
백그라운드에 허접한 의상더미들이 보이더라도 방탄소년단이라는 컨텐츠의 강력함을 믿고 그들의 매력을 보여주는 유튜브 채널은 팬들의 보고가 된다.
그리고 이런 순수 컨텐츠들은 해외 팬들에게도 크게 어필을 하고 있다.
방탄소년단의 성공은 매우 반가운 일이다.
#K-pop 시장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것이 그 하나이고 , SNS 와 관련괸 시장에서도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것이 또 다른 하나이다.
앞으로도 어떤 가수나 탤런트에게 SNS가 가능성의 무대가 될 것인가 기대해 볼만한 일이 아닐까 싶다.
자료수집, 글, 편집 : 태그라이브 전략기획팀 (https://www.taglive.net)